펜스 前 미 부통령 “북한 도발은 韓·美 동맹 굳건 해질 뿐"  

=25일 오전 극동방송·아일랜드리조트 초청으로 특별강연 =전날 北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아"

2022-03-25     차승민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제 48대 부통령/ 사진= 세계투데이 제공. 

"북한의 (이런식의) 도발은 한국과 미국 간의 동맹 의지만 강화 시킬뿐 어떤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다는 걸 김 위원장(김정은)은 명심해야 합니다"

미국 제 48대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한반도에 비핵화가 반드시 달성하게 될 것”이리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펜스 전 부통령은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과 아일랜드리조트(회장 권모세 장로)의 초청으로 진행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동맹' 특별강연회에 연사로 나섰다. 그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참전용사로 동성훈장을 받은 바 있어 한국과 인연이 깊다.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나 듯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태평양 등 국제 정세에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극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런 상황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되새겨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한국과 미국 양국 간의 공동 안보에 힘쓰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윤석열)와의 공동 안보에도 각고의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5일 펜스 전 부통령이 서울 상수동에 위치한 극동방송에서 열린 '제51회 극동포럼'에 참석해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 세계투데이 제공.

북한에 대한 규탄의 소리도 높였다. 그는 전날(24일) 북한이 감행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은 한미 간의 동맹의지를 강화시킬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정은은 지금의 한미 동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나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분명한 것은 강함을 통해서 평화가 유지되고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약함은 악을 불러 일으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잴란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그는 "최근 크리스천 재단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넘어 난민수용소를 방문했다"며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국을 떠나려는 인파 속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을 보면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잴란스키 대통령이 세계 각지의 동맹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우방국과 친구들의 자유가 짓밟히는 걸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유럽 등 여러 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 미칠 것이고 중국과 북한 등은 향후 어떻게 단합해야 할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유 체제 국가들이 힘을 모아 단결해야 할 때”하고 강조했다.

특별강연회를 주최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우측)와 아일랜드리조트 회장 권모세 장로/ 사진= 세계투데이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소견도 내놨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만났던 당시를 회고하며 "개인적 견해로 그는(푸틴) 힘의 논리만 이해 하고 있을 뿐 대화와 시스템을 통한 체제유지 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평화 체제 유지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평창올림픽과 정상회담 등은 남과 북이 평화를 유지할 때 상호가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화를 통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등이 절제되고 중단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펜스는 "국제 정세가 극단적인 위기감에 위협 받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견고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 간의 노력으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를 반드시 달성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상수동에 위치한 극동방송 아트홀로 자릴 옮겨 '제51회 극동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극동포럼은 지난 2003년 리언 러포트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시작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이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