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물가 급등 속 ‘52년 이래 최저 수준’

작년 7월 이후 2월 ‘고용 호조세’ 지속 3월 실업률 코로나 이후 최저치 3.8%로 하락

2022-03-25     김성호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고용시장은 물가가 급등해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미국 기업들은 1월에 거의 기록적인 수준의 개방형 일자리 1,130만개를 발표했는데 이러한 추세로 인해 노동자들의 급여가 증가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켰다.

지난주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5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미국 고용시장이 비용 상승과 계속되는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서 취업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3월 19일 마감되는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만8천 건 감소한 18만7천 건으로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AP통신이 전했다.

실업 수당을 처음 신청하면 일반적으로 해고 속도를 추적하는데 활용된다. 주간 변동성을 보완하는 4주 평균 보험금 청구액도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4주간의 이동 평균이 전주의 223,250명에서 211,750명으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이달 초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고용주들의 고용 호조가 67만8000명으로 작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1월의 4%에서 3.8%로 떨어졌다. 실업률의 급격한 감소는 2년 전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주 1980년대 초반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 위험 노력을 펼치면서 기준 단기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최대 6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연준이 2년 전 대유행 불황이 닥친 이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은 경기침체 회복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은 결국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게 더 높은 대출금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정책 입안자들은 2022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4.3%로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이달 초 미국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가 7.9%나 급등해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