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구소련 공군기지 나토에 개방...작전 기지로 운용
나토, 5000만 유로(약 669억 8400만 원)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현재 유럽 대부분이 군사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독일에에 이어 유럽 남부의 발칸 반도 국가에서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알바니아에 있는 “옛 소련 시대의 공군기지가 나토의 전술적 작전기지가 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3년 다시 개장 될 경우 발칸 반도 서부에 나토 기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알바니아에 쿠소브 공군기지 관련 5천만 유로(약 67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기지는 2023년 말까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 티라나에서 남쪽으로 8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도시는 알바니아의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스탈린 시라고 불렸던 쿠소버라는 작은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1990년 공산정권이 붕괴된 뒤 알바니아 공군은 3개 공군기지에 소련 시대 전투기의 일종인 미그(MiGs) 200여 대를 배치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 폐기되었고 알바니아의 오래된 러시아와 중국제 제트기는 2005년에 비행을 중단했다.
몇 년 동안, 옛 안토노프-2기 등 또 다른 구 소련 시대의 전투기가 농업이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알바니아 공군은 현재 쿠거 헬리콥터를 몇 대 보유하고 있으며 블랙호크 헬기는 몇 대 도입될 예정이지만 제트기는 없다. 2009년부터 나토 회원국이었던 알바니아도 유럽연합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알바니아는 현재 EU(유럽연맹)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강하게 비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