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협상 정체...유가 상승

우크라發 이슈에도 원유 수요 견조

2022-03-21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뉴욕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벌이고 있는 협상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오른 배럴당 104.70달러, 브렌트유는 1.51달러(1.46%)오른 10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속해서 평화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협상 결과를 놓고도 양국은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양국 정상간 대화도 마찬가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에 양측의 협상이 진전이 없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를 낳았다.

주요 에너지 기관들은 오미크론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올해 원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월 보고서(MOMR)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월 전망치인 1억80만 배럴에서 10만 배럴 상향된 하루 평균 1억9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1억10만 배럴)을 80만 배럴 상회하며, 지난해 원유 수요(9674만 배럴) 보다 4.3% 많은 수치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 시 오미크론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유 수요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