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대 주간 상승률...3대 지수 5% 이상 상승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 통화긴축 불확실성 해소, 우크라 리스크 진정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인사들의 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2020년 11월 이후 최대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전체 상승률은 다우 지수 5.5%↑, S&P 500 지수 6.1%↑, 나스닥 지수 8.2% 상승으로 이는 16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번 급반등의 요인은 3년 여 만의 금리인상으로 연준의 통화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경제 여파가 다소 진정세에 들어선 것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미국 경제는 강하다"고 발언한 것이 미국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성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 이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 번 이상의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서방의 전방위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달러 표시 채권 이자를 달러화로 지급해 일단 급한 불을 끈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점도 투자심리에 일조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일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치솟았으나, 이날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4.70달러로 마감해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