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에 무기 및 경제지원 요청설

2022-03-14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과 서방제국들의 대러 제재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및 경제적 원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뉴욕 타임즈는“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에 타국에 군사 및 경제적 지원요청을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동 보도는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들의 광범위한 제재로 인한 자국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추가적인 경제 지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NYT는 중국이 강점이 있는 드론 또는 미사일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수입하고 있지만 고급 미사일 부분과 드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들어본 적 없다”며 러시아의 지원요청을 부인했으나 중국이 도움을 줄 경우 중국의 러시아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는 군사 지원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러중 양국 수뇌는 2월 초 베이징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국제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 및 정치적 동맹을 능가한다"며 군사및 경제 등 여러 관점에서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어떤 방식의 지원을 요청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경우라도 미국은 중국의 대러 군사 및 경제원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대중국 지원요청은 중국이 먼저 미국과 유럽이 부과한 대규모 경제 제재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또다른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가 있다”며 “미국이 이 사실을 동맹국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3주차로 접어들면서 러시아의 일부 무기가 고갈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