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치, 40년 만에 최고 수준 상승

1981년 11월 이후 5,4% 상승 기록 소비자 심리 더욱 위축... 구매력 감소 우려

2022-03-12     김성호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미국의 인플레인션 기대치가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여 미국민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및 닛케이 등은 “지난 9일 미국 미시간 대학이 발표 한 3 월 미국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가격에 대한 사람들의 연도별 전망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81 년 11 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4 %로서 전월대비 0.5 %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소비자 심리도 더욱 악화되어 구매력의 실질적인 감소를 우려하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리먼 사태 이전에 유가가 급등한 2008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2월 현재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9%였다. 3월에는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고 앞으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로 정도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향후 물가가 얼마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강화를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율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스태그를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국가들이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식료품 가격 강세 등 상방 리스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배럴당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화요일 현재 4.33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4 %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 사회에서의 휘발유 가격 변동은 가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쉽게 반영된다.

게다가 미국, 유럽, 일본에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원유 이외의 에너지 및 식량 가격에 대한 압박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인플레이션 경보도 제기되고 있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 대학의 연구 및 분석 책임자는“소비자 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59.7로 10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료 성장과 인플레이션 조정 소득 감소의 최근 가속이 요인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주기를 막을 수 있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판테온 거시경제학의 이안 셰퍼드슨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5년 후까지 변하지 않는다”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뒤쳐진 지표가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로 명확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통제가 너무 늦을 수 있다. 

경제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연준이 얼마나 금리 인상을 올릴지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