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물가 불안’에 달러 가치↑, 주요국 통화↓
유가 상승세 재개에 달러 강세 원화 1230원대로 다시 상승 중국위안화 가치 0.32% 하락 엔화 가치 2017년 1월 이후 최저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해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불확실성만 키웠다.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SMS 전년 동기 대비 7.9%로 1982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당사국들 간의 핵 협상 중단 소식은 국제유가를 다시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1달러(3.1%) 오른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황이 개선될 조짐도 사라졌다. 전날 모처럼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개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외무장관 만남은 진전을 개진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7원 상승한 달러 당 1,23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01위안 상승한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2% 하락을 의미한다.
엔화는 달러 당 전날 대비 1% 상승한 117.28을 기록했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에너지 수입 대국인 일본은 국제유가 급등이 경상수지 등에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도 달러당 0.67% 상승한 0.916을 기록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571 대비 0.55% 상승 99.11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3% 올랐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