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난민 2만5000명 수용...외교적 '중재 노력' 병행
이스라엘은 그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계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점도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시적으로 최대 2만50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유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8일(현지시간)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우선 러시아 침공 전에 이스라엘에 도착했던 약 2만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임시로 유치할 것이며, 5천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은 3개월의 체류 비자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셰이크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수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민자 지위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셰이드는 비자를 초과해 체류한 방문객, 노동자, 노약자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대부분 불법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시민 2만여명을 일시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외교적 중재 노력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이스라엘 양 정상은 러시아 침공 후 벌써 네 차례나 통화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베네트 총리는 지난 5일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이다. 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연대를 표하며 인도주의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위기 완화를 돕고자 러시아와도 외교적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대신해서 러시아와의 중재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