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파월 의장, 3월 기준금리 0.25% 인상 지지...'상황에 따라' 0.5% 검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변화하는 역학관계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CNBC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했다고 인정하면서 그 이상도 검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2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여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의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졌다"면서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필요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더 높아질 경우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방기금 금리를 우선 0.25% 인상하고 우크라이나 상황 추이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0.5% 포인트 상향 조정)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부터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2020년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해 왔다.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0.00∼0.25%이다.
연준 위원 다수가 파월 의장과 같은 0.25%포인트 인상이라는 완만한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파 위원들은 0.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 된다. 차기 FOMC는 오는 15∼16일에 열린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