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우크라이나에 17억 달러 '원조 지원' 호소
우크라이나 국가 1200만 명이 구호 및 보호가 필요 향후 이웃 국가로 피신한 난민 400만 명 예상 유럽 최대 '난민 위기' 발생 전망
국제연합(UN) 기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증하는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지원금 17억 달러(약 20조 5000억원)를 요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난 사람들과 그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긴급히 요청한 지원 자금이다.
UN은 우크라이나의 1200만 명이 구호 및 보호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4백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이웃 국가들에서 도움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28일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기가 매우 빠르게 악화됐다"라면서 현재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가장 어두운 시간"이라고 전했다. 긴급 구호와 보호가 필요한 수백만 명의 일반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연민과 연대'로 다가가 "전쟁 초기의 충격과 불신, 불확실성을 전환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호 자금의 최대 40%는 현금으로 직접 사람들에게 분배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 프로그램에는 또한 식량, 물, 위생, 의료 및 교육 서비스 지원, 손상된 집을 재건하기 위한 대피소 지원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계획에는 또한 당국이 실향민들을 위한 교통 및 수신 센터를 유지하고 설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군사 공세가 계속되고 더 많은 도시지역이 타격을 받을 경우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취약계층이 피난행렬에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이웃 국가로 피난한 인원은 67만7000명의 사람들을 기록했으며, 그 중 절반은 현재 폴란드에, 약 9만 명의 난민들이 헝가리에 있었고 몰도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와 같은 다른 이웃 국가들에도 수만 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UNHCR은 최근 하루 우크라이나 난민 총수가 15만 명이 늘었다는 등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