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서방 제재로 러시아 2분기 경제 20% 위축 전망

올해 1년 3.5% 위축 예상 추세 성장률 전망치 1.75%에서 1%로 하향 조정

2022-03-01     김성호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이동하는 러시아군/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축출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올해 2분기 러시아 경제가 20%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로이터 통신, 마켓스크리너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서방 국가의 제재 강화 이후 2분기 러시아 경제가 20%, 올해 1년 동안 3.5%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한기르 아지즈(Jahangir Aziz) JP모건 신흥시장 수석 경제학자는 “새로운 제재가 실행되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고금리 상황에서 러시아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가 러시아 경제를 떠받쳤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갈수록 심해지는 정치와 경제 고립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러시아 경기 확장을 억누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러시아 추세 성장률 전망치를 1.75%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또 러시아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1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