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올해 홍콩 경제 성장률 전망치 1.2%로 하향 조정

중국 부동산 침체 등에 기인한 저성장도 영향 내년에는 코로나 진정 등으로 다시 상승 전망

2022-02-25     이창우 기자
사진=픽사베이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올해 홍콩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2%로 낮추면서 최근 코로나19 발병 건수가 증가하고 전염병 예방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1분기 경제가 0.8%에서 1.3%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5일 홍콩의 유력 일간지 명보(明報)는 홍콩의 경제 성장률을 1.2%로 감소 전망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3.2%로 상승할 것이라고 스탠다드차타드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홍콩 정부가 올3월에 코로나 관련 강력한 검문 검진과 그에 따른 대규모 격리를 실시할 계획이며, 5월부터 6월까지 전염병 예방 제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경제가 2분기부터 회복되어 1분기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 은행은 홍콩정부의 부양책과 중국 경제의 재성장으로 하반기에 홍콩의 경제 성장률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올해 경제가 2~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경제는 21년 1분기에 8%, 2분기에 7.6% 성장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 홍콩 정부는 21년 11월초에 경제 성장률 전망에서 6.5% 고성장을 예상했었다.

이에 폴찬모-포(Paul Chan Mo-po) 홍콩 재무장관은 작년 말 매체와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는 세계 금융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던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경제 회복 정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성장을 통한 삶의 개선을 보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과 더불어 6%대를 상회하던 홍콩경제가 이렇게 급락한 것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무역 및 관광산업 부진과 이에 따른 금융계의 위축 등에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홍콩의 경제 성장률 저하는 부동산 침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및 ‘제로 코로나’를 위한 강력한 봉쇄 등으로 중국 경제 성장이 2021년 4%에 그친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많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