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논쟁 '재 점화'...원유 가격이 최대 관건

2022-02-23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연준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0.25%포인트와 0.5%포인트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하여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과 인플레이션으로 절대 인상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현재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2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통화 증가세와 경기 부양책이 너무 심했는데 연준의 조치는 많이 늦었다"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유로 인플레이션 통제에 필요한 긴축의 폭을 줄인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일보다 10배는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CNBC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연준 금리 인상 관련 하여 “원유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세계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유가격”이라며 “원유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3월 금리인상 이후에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인상을 이어 나갈지 아니면 속도를 늦출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촉진하여 세계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의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유가가 연준의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금리 인상 관련 "밀, 팔라듐, 니켈 등 식량과 광물 자원보다 보다는 석유 가격이 최고 연관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