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급등
WTI와 브렌트유 각각 3.6%, 2.91% 상승
2022-02-22 조성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 악화로 21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79달러(3.6%) 오른 배럴당 93.8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2.74달러(2.91%) 상승한 배럴당 96.2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에마뉘앨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표시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국가로 승인하는 법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해당 지역이 독립적으로 인정되면 제재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프라티바 타커(Pratibha Thaker)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분석가는 “바이든과 푸틴의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사라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탔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아랍 산유국 장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며 가격 압박 완화를 위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라는 주요 소비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