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BTC와 나스닥 ‘디커플링’ 시 BTC 목표 가격은 10만 달러
아다먼트 캐피탈 공동 설립자 “24개 월 안에 디커플링 발생 가능”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BTC)이 나스닥보다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BCT와 나스닥이 디커플링(decoupling)한다면 BTC 목표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1925만 원)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아다먼트 캐피탈(Adamant Capital) 공동 설립자 투르 디미스터(Tuur Demeester)는 BTC와 나스닥 종합지수 간 잠재적인 디커플링 상황이 24개월 안에 BTC 가격을 1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기술주 능가하는 BTC
디미스터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술주 중심의 미국 주식시장 지수와 비교해 BTC 시장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24개월 이내 BTC 시장 가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기술 분석 웹사이트 브레이브뉴코인(BraveNewCoin) 비트코인 가격지수(BLX)가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BTC는 등장 이후 10년 동안 0.06달러에서 최고 6만 9천달러까지 상승했다. 2010년 이후 BTC 가격이 약 6450만 배 증가한 셈이다.
이와 비교해 나스닥 투자 수익률은 2020년 6월 22일 20.99포인트에서 올해 2월 18일 171.54포인트로 거의 650%에 육박한다. 그 결과 BTC 시가총액은 나스닥의 286억 8천만 달러에서 7550억 달러로 늘었다.
◇ BTC, 기술주와 다시 디커플링할까?
지금까지 BTC는 상당 기간 미국 기술주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BTC와 나스닥 상관관계 지수가 0.73으로 최근 5년 동안 최고치인 0.74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더 광범위한 위험 시장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BTC 가격은 기록적인 6만 9천 달러에서 지난달 3만 3천 달러 아래로 폭락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연준은 꾸준하게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에 대응해 기준 금리를 대폭 올리기로 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VanEck Associates)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BTC가 나스닥 등 미국 주가 지수와 함께 하락할 것”이라며 “BTC 변동성이 최근 몇 년 동안 하향 추세이지만, 나스닥100지수 표준편차 변동성은 5년 평균보다 높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BTC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점차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에 따라 기술주 등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표시했다.
가상화폐 투자 기업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리서치 책임자는 “가상화폐가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BTC와 나스닥 지수가 상관관계임을 의미한다”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거나 그렇지 못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BTC가 가격 지지에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의 조이 크루그(Joey Krug)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수록 BTC와 나스닥 지수의 디커플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BTC 가격 목표는 10만 달러
디미스터는 BTC가 나스닥 지수와 상관관계로 인한 압박에 어려운 상황에도 5만 달러 선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BTC가 10만 달러를 향해 질주할 수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목표 가격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올해 초 예상과 일치한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BTC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의 시장 점유율 일부를 흡수할 경우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