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성토장이된 'IPTC 2022'..."여전히 석유와 가스 중요성" 역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새로운 에너지원은 '탄화수소'물질 강조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한계성 지적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과 야시르 알 루마얀 아람코 회장은 재생에너지 자원에만 집중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석유와 가스의 중요성을 역설해 주목받고 있다. 중동 주요국가 석유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국제석유기술회의(IPTC) 2022'에서 나온 발언이다.
20일(현지시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왕세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리야드에서 열린 'IPTC 2022'에서 "석유와 가스투자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근시안적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7억3000만배럴이 없어졌다'고 IEA(국제에너지기구)를 맹 비난했다.
IPTC 2022에서 아람코 회장도 "석유와 가스는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전환과정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은 '탄화수소'로만 생산될 수 있는 물질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아람코는 세계 최고의 석유 생산기업으로 남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 전환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예를 들어 수년 동안 인상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1000만대의 전기자동차가 도로 위에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자동차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람코 고위 관계자도 아람코가 '탄소 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그렇다고 회사가 "석유와 가스를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탄화 수소(炭化水素, hydrocarbon)는 탄소(C)와 수소(H) 만으로 이루어진 유기 화합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탄화수소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있다. 휘발유, 파라핀, 항공유, 윤활유 등도 모두 탄화수소 혼합물이다.
동 행사에는 쿠웨이트·UAE·바레인·이라크·이집트등 주요 에너지 및 석유 장관들도 참석하여 장관들이 직접 패널 토의에서 연설했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현재 애플·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4위 기업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