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중국 주식 일부 다른 해외 시장에 공개시 베이징 승인 필요

중국사이버공간관리국, 국익을 명분으로 새로운 규제책 마련 향후 해외 공공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영향 전망

2022-02-20     조성영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중국이 새로운 증시관련 규칙을 발효시켜, 미국등 해외 시장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플랫폼 회사는 다른 해외시장에 상장하려면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미 CN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화요일)부터 중국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새 규칙은 사용자가 100만명이 넘는 개인데이터를 가진 중국 인터넷플랫폼 회사들에게 해외에 상장하기 전에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만약 미국의 관계규정이 중국 기업들이 뉴욕에서 상장을 폐지하도록 강요한다면, 베이징의 새로운 규칙은 해외 공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공간관리국(CAC)의 이 규칙상 이미 주식을 공개한 기업에 대해서는 적용을 하지 않지만, 상장을 이중으로 추진하거나 해외에 다시 상장하려는 기업들은 CAC의 새로운 승인절차에 따라야 한다

알리바바를 포함한 몇몇 중국 기업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이중 또는 보조 상장을 위해 홍콩으로 눈을 돌린바 있다. 이런 식으로 투자자들은 상장 폐지 시 홍콩에 있는 주식으로 미국 주식을 교환할 수 있다.

그간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은 미국 감사 요건이 강화될 경우 향후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장해 왔다. 그러기에 중국 관계당국도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규칙을 제정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이번 조치로 인해 향후 "기업들의 해외 상장 일정이 길어지고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