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풍찬노숙(風餐露宿)과 전분세락(轉糞世樂)
과거 중국 유명 경제 기업가가 몰락하여 노숙자가 된 천만장자의 애달픈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광둥성 선전시 도심 일대를 배회하며 폐지 수거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75세 남성을 소개했다. 그는 불과 몇년 전까지 중국을 이끌 차세대 경제리더로 손꼽힌 장위엔천이라는 유명 기업가였다. 불과 지난 2017년까지 총 3개의 기업체 회장으로 당시 그의 회사는 직원 수가 수백명에 달할 정도였고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매년 몸집을 키우던 장 씨의 사업은 지난 2017년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결국파산 신청을 하며 지난 2020년부터 일정한 거주지 없는 노숙자 생활을 했다. 공익단체 측은 장 씨를 산둥성 소재의 양로원에 입주하도록 주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지금 그는 청천벽력 같은 풍찬노숙(風餐露宿)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의미처럼 떠돌아다니며 고생(苦生)스러운 생활(生活)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는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이 실로 폐부에 느껴질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생이 더 즐겁다”는 위안을 갖고 살아갈 것이다. "만일 다리 하나가 부러졌다면,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지 않은 것을 하늘에 감사하라.
만일 두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만일 목이 부러졌다면,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라는 유태인 속담이 있다.
우리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어떤 고난(苦難)을 당하더라도, 때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以卵擊石)’에 불과할 따름이라는 현실적인 절벽 앞에서도 최악(最惡)이 아님을 감사(感謝) 할 줄 알아야 하고, 희망(Azwie:아즈위)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과 남은 것 중에서 늘 잃어버린 것만 생각하며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내게 무엇인가 남아있고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공통적으로 항상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리라는 희망(希望)과 매사에 주어진 현실에 감사(感謝)하면서 성실한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전화위복(轉禍爲福) 같은 고사성어도 있다.
극한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매사에 감사하면 아무리 절대절명(絶代絶命)의 위기 속이라도 인간은 헤쳐 나갈 수 있다. 희망과 꿈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상기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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