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크라 위기'에도 유가↓...이란과의 핵 협상 진전 '기대 심리' 작용
핵 협상 진전시 원유 공급물량 증가 기대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급락
2022-02-18 이창우 기자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를 공격했다는 친러 반군측 주장과 오히려 더많은 러시아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시켰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후 우크라 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통상 우크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유가는 급등한다. 하지만 목요일 유가는 하락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트의 석유 분석가인 스티븐 브레녹은 ”이란 와일드카드와 우크라이나의 스탠드오프(stand-off)는 앞으로 며칠 안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가 "이란 핵합의 '최종단계'에 있다"는 소식을 공표하면서 유가 하락에 모멘텀을 주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순조롭게 핵 협상이 진행될 경우 하루에 100만 배럴 이상을 더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9주만에 17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1.44% 하락해 배럴당 91.76달러에 안착했다.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2.87달러로 장을 마쳐 2%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면서 17일 뉴욕 증시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022년 최악의 하루 하락으로 600포인트(1.8%) 이상 하락했다.S&P 500 지수는 2.1%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9% 하락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