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 영문 명칭 '크룽텝'으로 변경... '방콕'도 병행 사용

2022-02-17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 내각은 15일 왕립학회를 통해 수도인 방콕의 영문 명칭을 '방콕(Bangkok)'에서 'Krung Thep Maha Nakhon'으로 공식적으로 변경하는 제안을 통과해 태국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 정부는 명칭이 바뀌었지만 '방콕'이라는 명칭도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태국 매체 더타이거닷컴이 16일 보도했다. 

'Bangkok'이라는 명칭은 원래 태국 수도의 한 지역이었지만 2001년부터 방콕의 영어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나 현지 태국인들이 방콕을 부를 때 '방콕'을 사용하지 않고 태국어 'Krung Thep Maha Nakhon'을 음역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줄여서 크룽텝(Krung Thep)이라고 부른다. 

방콕의 원래 태국 이름은 매우 길고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수도이며 심지어 방콕의 태국 이름을 노래로 변형한 밴드도 있었다. 

방콕의 영문 명칭이 공식적으로 변경되자 태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어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태국 정부는 두 영문 명칭은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