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텟, 2025년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규모 5390조 예상
기후변화 위협 대응에 연간 4조 달러 자금 필요 2023년 신흥시장 ESG 채권 발행 규모 3600억 달러로 증가 전망
2025년 세계 ESG() 채권 발행 규모가 4조 5천억 달러(약 5390조 1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픽텟 자산운용사(Pictet Asset Management, 이하 ‘픽텟’)는 최근 국제금융협회(IIF)와 진행한 공동 연구를 통해 2025년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 발행 규모가 4조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픽텟은 그동안 ESG 투자는 주로 주식시장에 집중되어 왔다며 하지만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4조 달러 자금이 필요해 채권 투자자들이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픽텟은 “투자자들에게 이런 변화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복잡성 때문에 ESG 채권 분석은 비용이 많이 들고 기존 채권보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ESG 채권은 현재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프레임워크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픽텟은 또 “ESG 채권이 신흥시장 국채와 회사채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신흥시장의 ESG 채권 발행 규모가 2020년 500억 달러에서 2023년 36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 중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중국이 2023년까지 신흥시장 ESG 채권 발행 규모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냐 깁스(Sonja Gibbs) IIF 글로벌 정책담당 이사는 “2025년까지 ESG와 녹색 투자에 상당한 투자자가 몰려들 것”이라며 “2050년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탄소배출 제로 약속을 이행해 세계 채권시장을 효과적으로 녹색화하고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