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에 3%대 급락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일부 병력 철수 WTI와 브렌트유 각각 3.6%, 3.3% 하락 美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

2022-02-16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이 완화하면서 1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3.2달러(3.3%) 내린 배럴당 93.28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95.82달러, 96.78달러를 기록하면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난해 글로벌 수요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해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WTI는 약 60%, 브렌트유는 50% 급등했다.

현재 철수한 러시아군 규모와 국경에서 얼마나 멀리 철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약 13만 병력을 배치했다.

로버트 야거(Robert Yawger) 미즈호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상황이 매우 불안하지만 오늘은 비교적 평온한 날이 될 것”이라며 “상황이 몇 분 또는 며칠 만에 변한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영국은 최근 진전에 대해 신중한 반을 보였다. 며칠 동안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는 15일 국방부와 은행 두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배후는 러시아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미국과 이란 협상 재개를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JCPOA 복원 협상 재개에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라고 표시했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11일로 마감한 주간 원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었다. 또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92만 3천 배럴, 54만 6천 배럴 감소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