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우버 및 테슬라 CEO ‘가상화폐 친환경 문제’ 강조
주목 받는 ‘태양광 코인’
비트코인(BTC)이 ‘디지털 금’ 대접을 받으며 가격 폭등과 함께 많은 글로벌 기업의 지대한 관심을 받다가 갑작스럽게 가격 하락으로 다소 보합 및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는 가상화폐 채굴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었다.
가상화폐 최대 채굴 국가였던 중국이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 등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에너지 공급난을 겪고 있는 발칸반도의 코소보와 이란은 전력 소모가 크다는 이유로 자국 내 가상화폐 채굴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 3위 국가인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 모두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권고했다. 채굴의 경우 다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만큼 에너지 공급과 친환경 전환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비트코인 에너지 소비량이 대체 금융 시스템보다 훨씬 적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전문가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채굴관련 부정적인 인식은 쉽게 불식되지 않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2021년 5월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소비량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금이나 은행업계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SG의 우려로 인해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 사업을 중단하거나 투자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모질라는 '환경 영향' 우려에 대해 가상화폐 기부를 일시 중지했다. 테슬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비트코인 수용도를 떨어뜨렸다. 모질라에 이어 위키 미디어 재단도 같은 이유로 가상화폐 기여금 계획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1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가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를 결제 방식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어느 시점에는 무조건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며 가상화폐 채굴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전환 될 경우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채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5월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는 이유로 가상화폐의 '전력 소비' 문제를 들었다. 비트코인 채굴이 너무 많은 전기를 잡아먹어 화석연료 사용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조건부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비트코인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이 됐는지, 그 숫자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인지 확인하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초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후 가상화폐 환경 문제가 이슈화 되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인한 채굴 소요 에너지 사용량이 늘었지만,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을 전격적으로 금지하면서 '에너지 믹스'가 친환경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으로 평가되었다.
지금까지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환경 영향 관련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을 비난하는 이유는 채굴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고위 관계자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비트코인 등 작업증명(PoW) 가상화폐 채굴 금지를 재차 요구했다.
지난달 19일 ESMA 부청장 에릭 더딘(Erik Thedéen)은 "비트코인 채굴은 스웨덴의 국가적 문제가 되었으며, 채굴은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협할 수 있다. 막대한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면 에너지 집약도가 낮은 지분증명(PoS)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문제와 전력사용량 문제를 동시에 강조한 대목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관련 통화기술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된다며 신재생발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녹색 친환경 추세에 부응하고 가상화폐 채굴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좀 더 전력 효율이 개선된 채굴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전력 거래 플랫폼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른바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 태양광과 첨단 절전형 고효율 및 저소음 채굴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해 상호 윈-윈 하는 친환경 생태계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존 작업증명방식의 높은 전력 사용량과 소음, 환경오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채굴방식이다. 좁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을 도입한 시공간 증명 방식으로 적은 전력량으로도 채굴이 가능한 친환경 채굴 시스템과 고효율 태양광 에너지원 저장장치(ESS)와의 결합이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채굴업계가 친환경 전환을 위해 단호하고 진정한 노력을 보여준다면 테슬라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 내에서 현재 검토 중인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효율과 소음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스마트형 채굴 시스템이 이상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을 업계 전문가들은 인정하고 있다.
업계 전언에 따르면 해당업체는 곧 서울 교외에 모델하우스 개념으로 실제 구축하여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태양광 코인’의 진면목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구상을 떠나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먼저 선도적인 입장에서 팽귄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