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 가짜와 표절에 NFT 거래 대부분 중단

지난해 NFT 판매 규모 250억 달러로 급증 헤자지 Cent 창업자 “위조 디지털 자산 만드는 행위 창궐”

2022-02-14     김성호 기자

지난해 NFT(대체불가능토큰) 판매 규모가 250억 달러(약 29조 9525억 원)으로 급증한 가운데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첫 번째 트윗을 NFT로 만들어 290만 달러에 판매했던 미국 NFT 거래소 Cent가 가짜와 표절에 시달리자 NFT 거래 대부분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캐머런 헤자지(Cameron Hejazi) Cent 창업자는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콘텐츠 NFT를 팔고 있다. 이는 급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6일 자사 플랫폼을 통해 NFT 거래를 대부분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헤자지는 다른 NFT를 허가 없이 복제하거나,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콘텐츠로 NFT를 제작하고, 증권과 유사한 형태로 NFT를 묶어 판매 하는 행위 등 3가지 주요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위조 디지털 자산을 만드는 행위가 창궐하고 있다”라며 “규정을 위반한 계정을 정지시키지만, 두더지 게임을 하는 것처럼 계정을 차단할 때마다 다른 계정이 등장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런 문제는 주요 브랜드가 ‘메타버스’나 ‘웹3(Web3)’ 열풍에 속속 합류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코카콜라와 명품 브랜드 구찌가 NFT 사업에 진출하고 유튜브는 NFT 기능을 모색하겠다고 표시했다.

헤자지는 “가짜와 불법 콘텐츠 문제가 업계 전반에 존재한다”라며 “이는 웹3의 매우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최대 NFT 거래소로 기업가치가 133억 달러에 달하는 오픈시(OpenSea)는 자사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무료 NFT 중 80% 이상이 표절 작품, 가짜 소장품, 스팸 메일이라고 밝혔다.

오픈시는 사용자가 무료로 발행할 수 있는 NFT 수를 제한하려고 시도했지만 사용자 반발로 결정을 번복하면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불법 행위를 막고 제작자를 지원하겠다고 표시했다.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인 NFT는 중앙 기관 통제 없이 사용자가 디지털 자산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에 관해 헤자지는 “Cent는 콘텐츠 제작자 보호를 중시한다”며 “탈중앙화 솔루션 도입해 거래소를 다시 열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중앙집중적인 통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