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구상, 남미지역 '마침표' 찍고... 아르헨티나와 양해각서 체결

아르헨티나, 중남미 수교국 중 마지막으로 일대일로 구상에 동참 2021년 전반기 양국 무역액 전년 대비 약 23% 증가

2022-02-08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지난 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일대일로 경제벨트 공동 추진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중국 측 초청으로 2022년 2월 4~6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였는데, 이는 계기로 양해각서를 체결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아르헨티나의 성장을 돕고 중국은 에너지와 식량, 인프라 구축 등에 아르헨티나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웨윈샤(岳雲夏) 중국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경제연구실 주임은 "중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은 그동안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지 않았지만 이미 이니셔티브의 틀에서 실무적 협력을 해 왔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체결함으로써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아래 양국 간 협력을 다졌다"고 말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수교국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아르헨티나가 중남미 대국으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동참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언급랬다. 상호 교역 분야에서, 양국은 무역액 확대를 위하여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기준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두 번째, 중국 입장에서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2021년 상반기 양국 교역액은 69억3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2% 증가했는데 중국이 수출  46억3800만 달러, 수입 22억9700만 달러의 무역액을 나타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에서 콩·원유·가죽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도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경제금융 안정을 위한 아르헨티나측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또 인민폐 화폐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좋은 정책 환경을 만들고, 양국 화폐 결제시  은행에서 인민폐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웨윈샤 주임은 "이는 아르헨티나의 금융 안정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위안화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3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 큰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국가 부채문제로 IMF 금융 구제 체제하에 놓여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