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원하는 독일 기업들

독일 경제연구소, 2022년 인플레이션 4%로 상향 조정

2022-02-08     김성호 기자
사진=독일 경제연구소(Ifo) 홈페이지 갈무리

독일 경제연구소(Ifo)가 올해 독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3.3%에서 4%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독일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원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각) Ifo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 향후 3개월 동안 기업들의 가격 기대치가 지난달 46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업들의 가격 기대치는 각각 45포인트, 44.7포인트였다.

티모 볼메어스호이저(Timo Wollmershäuser) Ifo 예측 책임자는 “기업들이 증가한 에너지 비용과 중간 제품과 상품 조달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라면서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월별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따라서 우리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4%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Ifo 가격기대/자료=독일 경제연구소(Ifo)

Ifo에 따르면 기업들의 높은 가격 기대치는 경제 모든 부문에서 나타난다. 특히 도매가 60.3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소매(57.7포인트)와 제조업(55.6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서비스 부문은 41.9포인트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건설 부문은 41.5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격 기대치에 대한 이런 균형 값은 가격을 올리려는 기업 비율에서 가격을 낮추려는 기업 비율을 나타낸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