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내 부동산, "기지개 펴다"... 작년 최고점 찍고 30년만에 "가장 많은 거래"
'코로나 할인시대' 와 '빈집 세일시대' 지나가 경기회복과 재고 소진으로 가격상승 압박 전망
미국 뉴욕 맨해튼이 도시형 부동산 경기가 살아났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21년 맨해튼 가격은 거의 사상 최고에 가까웠고 30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CNN비지니스는 4일(현지시간) 증권회사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사 밀러 새뮤얼의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부동산은 32년만에 가장 많은 오피스와 콘도미니엄 거래가 이루어졌고, 2020년 대비 2배 증가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2021년 가격은 최고점을 찍었고, 부동산 거래액도 역시 지난 30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 덧붙엿다.
2021년 콘도미니엄나 오피스 중간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7% 오른 1125,000달러로 32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맨해튼의 콘도나 오피스 중간 평균 매매 가격은 2017년 114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밀러 새뮤얼의 CEO인 조너던 밀러에 따르면, "도시에서 거주하는 것을 더 선호 하는 경향이 뚜렸해졌다"고 평가했다. 2021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시내에 있어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들면서 맨해튼의 도시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맨해튼의 양호한 판매율 기록은 매수자들이 도시형 부동산이 더 오르기 전에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적용하기 위해 시간을 다투어서 매수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거겸용 오피스텔은 많이 판매되었지만 사무실 빌딩은 아직 여전히 2/3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시장은 긴축될 것으로 예상되어 아직은 사무직 근로자들이 완전 복귀하기 전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밀러 평가사는 맨해튼의 "코로나 할인"과 "빈집 가격 세일"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량의 5%-7%가 입찰 경쟁인데, 올해 말까지는 9%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입찰 경쟁으로 부동산 거래가 이루었던 2015년과 비교시 아주 낮은 입찰율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뉴욕 부동산 시장은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면 가격 역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