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주 연속 상승" 추세...북미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 곧 "안정세 유지"

일시적으로 100달러 상회 가능성, 2분기 재고량 증가로 안정세 회복

2022-02-05     박준형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북아메리카 전역의 한파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유가는 지난 10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4일(현지시간) 오후 1시55분 92.36달러로 1.4% 올랐다.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주간 7회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기준 WTI는 2달러 급등한 후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이상으로 치솟다가 안정세를 보인 후 1.5% 오른 91.5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와 WTI 선물은 올해 들어서만  지금까지 각각 약 19%, 22% 상승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중부와 동부 지역은 눈보라와 폭설 피해와 함께 항공편 과 도로통행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 9천 1백만 명 이상의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유가는 이미 90달러 선을 넘어 급등하면서 페미안 분지의 일부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은 이번 주 초 하루 생산량을 40만배럴 늘리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석유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6개월 만에 인도 가능한 석유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8.15달러 높아져  8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러한 가격 구조는 통상 미래의 석유 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저장고의 석유를 구매하도록 장려한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수천명의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선워드 트레이딩의 치요키 첸 수석 애널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아랍뉴스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가에 그쳐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내에 시장 역학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씨티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내에 재고량 증가로 전환돼 유가는 향후 15~18개월 동안 안정적인 상태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