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7주 연속 주간 상승…2% 이상↑
이번 주 WTI와 브렌트유 각각 6.3%, 3.6% 올라 글로벌 수요 강세로 배럴당 100달러 돌파 전망
4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혹한과 세계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4달러(2.3%) 오른 배럴당 9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1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93.1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16달러(2.4%) 상승한 93.27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93.7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6.3%, 3.6%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바이어들이 원유 계약을 구매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지난 이틀 동안 시장 랠리가 빨라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글로벌 수요 강세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라며 “올해 들어 유가가 약 20%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원유시장 대표 비요르나르 톤하우겐(Bjørnar Tonhaugen)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면서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감소, 경제 성장 우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금융 시장 위축 등 유가 하락 리스크도 크다”라고 언급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