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입지 확대하는 무디스…신용평가기관 GCR 지분 인수
롭 포버 무디스 CEO “고성장 지역에서 무디스 입지 확대할 유일무이한 기회 얻어” 지분 거래, 2022년 2분기 마무리 예정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코퍼레이션(Moody’s Corporation, 이하 ‘무디스’)가 신용평가기관 글로벌 크레디트 레이팅 컴퍼니 리미티드(Global Credit Rating Company Limited, 이하 ‘GCR’) 지분을 인수해 아프리카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지난 2일 무디스는 GCR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GCR은 남아공, 나이지리아, 세네갈, 케냐, 모리셔스 등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활동하는 선도적 신용 평가 기관이다.
롭 포버(Rob Fauber) 무디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GCR의 신용 평가는 경제와 분야 전반에 걸쳐 신용 등급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아프리카 금융 시장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GCR의 성공적인 역내 사업과 무디스의 글로벌 전문성이 만난 만큼 고성장 지역에서 무디스의 입지를 확대할 유일무이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 조페(Marc Joffe) GCR 최고경영자는 “GCR 역사에 남을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분 거래에 힘입어 아프리카 시장을 관통하는 깊이 있는 통찰력을 확보해 사반세기 성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신용 평가, 신용 위험 솔루션, ESG 역량 등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맞출 솔루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남아공의 경제 체제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GCR 투자가 앞으로 성공를 거두려면 경제적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실질적 지분 참여와 GCR 남아공 위원회 위원 파견 등을 통해 현지에서 전략적 지원을 제공할 남아공 기반 권한 위임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무디스와 GCR은 긍정적인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무디스와 GCR은 남아공에서 여성 기업 및 기업인들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사회적 기업을 포함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GCR은 무디스에 다수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자체 신용 평가 방법론을 꾸준히 개발해 신용 등급을 발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경영팀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거래는 관례적 규제 승인을 거쳐야 한다. 세부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수 대금은 현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분 거래는 2022년 2분기에 마무리되고, 무디스의 2022년 실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종합 위험 평가 기업인 무디스는 기업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무디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및 통찰력은 의사 결정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사업을 추진할 때 기회를 파악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무디스는 강화된 투명성, 더 많은 정보 기반의 의사 결정, 정보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이 공동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세계 40여 개국에 1만3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무디스는 국제적 입지와 각 지역 현지 전문 지식 및 100년 이상의 금융 시장 경험을 결합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