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미국 생산량 증가가 관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 가격이 주 초에 한때 91달러를 돌파하였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매년 1·2분기 석유 공급 과잉 시장이 형성되는 1월 석유 재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유가가 90달러 안팎에서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1일(현지 시각) 브렌트유는 배럴당 89.55달러로 전일 대비 0.44% 상승하였다.
OPE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OPEC의 생산량 증가는 21만 배럴에 불과했다. 원래 40만 배럴을 증산해야 한다는 수준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치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OPEC+가 현재 생산량을 월 단위로 40만 배럴 증산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원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아랍뉴스는 현재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 지속과 OPEC+가 계속해서 생산 목표치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업계 관측통들은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위기가 악화되고 미국 생산자들이 생산을 증가시키는데 실패한다면,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향해 빠르게 치솟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12월 말 나이지리아, 리비아, 에콰도르 등의 생산 차질 탓이 크다고 덧붙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을 결정하거나, 우크라이나의 동부에 더 많은 영토를 합병하는 소규모 침공을 감행할 경우 OPEC+가 생산량 증가를 유지할 전망이다.
OPEC+는 아직 여력이 남아 있어 그룹이 생산을 늘리고 공급 부족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만 추가 생산 여분의 용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