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中 기업 네오 리튬 인수 막을 필요 없어”
상파뉴 혁신‧과학‧산업장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험 존재 안 해” 지난해 3월 공급망 보호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정 강화
캐나다 정부가 중국 쯔진광업(紫金矿业)의 네오 리튬(Neo Lithium) 인수를 막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필립 샹파뉴(Franc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은 국가 안보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쯔진광업의 네오 리튬 인수를 막지 않았고 밝혔다.
샹파뉴 장관은 캐나다 하원 산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쯔진광업의 네오 리튬 인수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충분한 정보가 있다”라면서 “네오 리튬의 광산은 탄산리튬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는 수산화 리튬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야당인 보수당은 지난해 정부가 쯔진광업이 네오 리튬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미국이 중국 지배력에 대항하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해 핵심 광물의 지역 공급망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쯔진광업의 네오 리튬 인수를 허용한 것은 비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 상장한 네오 리튬은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의 약 50%를 채굴한다. 쯔진광업은 지난해 10월 9억 1870만 캐나다 달러(약 8500억 원)에 네오 리튬을 인수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2020년 85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네오 리튬 지분 8%를 인수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제조에 쓰이는 금속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정을 강화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