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 ‘최고점 찍고’...1분기 ‘하락세 우세’ 전망

하지만 금년 1분기 '하락 전망 우세' 연준 긴축기조 강화로 성장률 둔화

2022-01-28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연평균 6.9% 성장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3분기 경제 성장률(2.3%)의 3배에 달했다.

이에 힘 입어 2021년 미국 경제 성장률 5.7%로 198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4분기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이 3.3% 증가했고, 민간 투자는 32% 급증하여 경제 성장률을 2.25% 높였다.

지난해 경제성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초저금리와 대규모 재정부양책 영향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그러나 이 같은 추세는 지난 12월 들어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해 제조 및 서비스 부문에서의 소비 감소와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주면서 꺾이기 시작했다. 

28일 신화사 통신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금년 1분기에는 지난 해 4분기처럼 급속한 성장률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연방 정부의 경비 지출측면에서 볼 때, 기업 및 가계에 대한 경비 지원이 연속 하락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채무 탕감 및 대출 감소, 주 및 지방 정부에 대한 보조금 삭감, 미국 가계에 대한 사회적 혜택을 포함한 연방 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3분기 연속 하락세로 4% 감소하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배송 지연을 피하기 위해 미국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 미리 쇼핑을 했고, 이는 지난해 4분기 개인 소비 지출의 급증을 촉발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작년 4분기에 발생 했던 실제 성장 요인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말 돌연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확산되면서 소비자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망이 더욱 차질을 빚어 1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준 긴축기조 강화로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미국 경제 실질 성장률을 5.2%에서 4.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