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구, 한국 RT센터와 영유아 가정양육상담 사업 추진
은평구(육아지원센터)는 ‘발달장애 경계선 영유아 가정양육 상담 사업’을 한국 RT센터(원장 김정미)와 함께 시행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어린이집의 휴원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양육의 어려움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가 크다.
대상은 은평구 소재 어린이집 재원생(만2세~ 6세) 영유아와 보호자,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원 경험이 있는 어린이집을 우선으로 하여 82개원의 1,088명의 영유아와 보호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고, 선별검사 규준에 부합한 대상자 중 81명의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RT양육코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본 프로그램은 주 1회 총 8회기 (또는 5회기) 가정방문, 온라인(ZOOM), 센터방문 세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또한 이들 중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부모 13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리상담(5회기)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 RT센터의 ‘영유아 발달 3D 발달진단’ 모형을 적용해 K-CDI(아동발달검사), K-TABS(기질 및 비전형 행동 척도), CIBT(아동상호작용), PCT(부모양육특성), PSI-4-SF(부모양육스트레스), MHS:D(우울), K-MBRS, K-CBRS(부모-아동 상호작용 행동평가) 검사를 모바일 및 비대면으로 시행했다.
본 프로그램 적용결과 아동의 영유아 기질 및 비전형 행동 지수(TRI)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졌고 부모와의 상호작용 행동은 매우 긍정적으로 향상되었다(유의수준 p<.05).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는 효과적으로 낮아졌으며, 부모 양육 효능감은 증가하였다(유의수준 p<.01). 그 결과 부모는 자녀에게 의미 없는 지시를 줄이고 자녀와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높일 수 있었고, 아동은 부모의 요구에 협력하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부모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가정방문, 센터방문, 온라인 모두 높게 평가되었으며(4점 만족 이상 응답비율 87.5~100%), 1:1온라인 RT양육코칭 방식에 대해서도 92.3%로 높은 만족을 나타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1온라인 양육 코칭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상황 속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인해 취약해진 가정양육을 증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목적에 맞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온라인 가정양육 코칭’의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결과이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척도 중 약 76.9~100%가 1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상호작용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받았다’, ‘RT중재자의 전문적인 상호작용 분석이 좋았다’, ‘아이와의 상호작용 장면을 보고 스스로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연령과 유형을 확대하여 모든 부모에게 적용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번 은평구 가정양육지원 사업은 지자체 기관의 적극적 지원 하에 한국 RT센터에서 실시한 부모를 매개로 한 관계중심 양육 코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무력해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RT센터는 RT(반응성 상호작용 교수)이론을 기반으로 한 영유아 조기발달 선별 및 가족중심 솔루션을 위한 전문적 인력서비스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가 은평구를 비롯하여 다른 지역과 연계하여 필요한 조치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