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 156조…사상 4번째 규모

에이온 “기후변화는 상황 악화시키는 촉매제”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재보험 자본 6600억 달러 추정

2022-01-27     김성호 기자
사진=에이온(AON)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 규모가 사상 4번째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보험중개사 에이온(Aon)은 지난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전 세계 보험 손실 규모가 1300억 달러(약 156조 1300억 원)로 사상 4번째라고 밝혔다.

에이온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보험 가입과 미가입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적 손실이 3430억 달러에 달한다고 표시했다.

스티브 보웬(Steve Bowen) 에이온 이사는 “기후 변화와 영향을 받은 일부 피해 지역의 인구 고밀도가 손실을 가중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날씨는 항상 변한다”라면서 “기후변화는 실제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촉매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사람이 이런 고위험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 같은 활동은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7월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을 휩쓴 대홍수로 46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 중 보험 손실은 130억 달러에 이른다.

에이온은 지난 5년 동안 전례 없는 자연재해와 전염병 관련 손실에도 재보험 부문은 자본이 풍부해 큰 손실을 부담할 수 있다며 2021년 9월 기준 글로벌 재보험 자본이 2020년 말과 비교해 100억 달러 증가한 660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