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2021 전 세계석유 소비량 5.5% 증가...원유가격 "급상승"
새 에너지원과 기존 에너지원이 오랫동안 "병행 가동" 불가피 아람코, COP26 협약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 사업 "우선순위 조정"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COP26)으로 요약되는 2021년 유엔 기후변화회의는 태양, 풍력, 지열 등 보다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화석연료로부터 세계 경제를 전환하자는 '반 석유' 정서가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통계를 보면 아직 급격한 에너지 전환은 어렵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아랍뉴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이 1월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경제활동의 증가와 팬데믹 관련 제한 완화로 2020년 대비 2021년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이 5.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석유 소비가 생산량을 앞지르면서 2021년 4분기에는 브렌트유 지점이 2020년 3분기 배럴당 평균 43달러에서 2021년 4분기 평균 79달러로 상승하는 등 상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가는 아랍산 원유의 등급이 배럴당 87-89달러에 달할 정도로 더 높다.
EIA는 2021년 하루 9690만 배럴의 세계 석유 총 소비량이 2022년 1조500만 배럴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전망 되었다.
아람코는 하루 생산량이 1000만배럴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원유 공급자로서 현재 하루 매출액이 SR326억 달러(87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해 연간 총수익 2050억 달러와 당기순이익 490억 달러 실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글로벌 이슈를 확대하려면 아람코가 현재와 미래의 역풍을 모두 극복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마련 중에 있다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12월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석유협의회(WPC) 총회에서 "(에너지) 대안이 충분히 큰 짐을 실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새 에너지원과 기존 에너지원이 오랫동안 병행 가동돼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나세르는 이어 "아람코는 순탄소제로 경제에 전념하고 있지만 항공, 운송, 심지어 트럭 운송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연료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와 가스는 앞으로 수십 년간 필요하며, 석유와 가스의 배출량 감소를 가속화하는 것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시급한 필요성"이라며 "블루 수소, 블루 암모니아와 같은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생산하고 효율적이고 배출량이 적은 내연소를 개발하는 등 탄소 경제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아람코는 세계 석유 부문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면서 미래의 청정 연료 생산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람코는 한국 한국전력공사와 S-오일공사와 탄소배출량이 훨씬 낮은 대체 가솔린인 블루수소의 향후 공급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석유와 그 파생상품에 대한 완전 의존도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연료 개발 노력과 함께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