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국 주문형 비디오 시장 21% 점유...경쟁 치열로 수익점유율도 하락세

회사 수익점유율, 2018년 50%에서 2021년말 30%로 추락 토종 OTT 높아진 경쟁력과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덕분

2022-01-20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넷플릭스의 주문형 비디오 시장과 수익 점유율이 점차 하락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스트리밍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미국 주문형비디오(Video-On-Demand)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점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e마켓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구독 스트리밍 비디오 수익 점유율도 2018년 50%에서 2021년 말까지 30.8%로 줄어들든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한 주요 이유로는 토종 OTT의 높아진 콘텐츠 경쟁력을 들었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최근 토종 OTT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티빙의 월간사용이용자수(MAU)는 같은해 1월보다 152만8801명 늘면서 성장률 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웨이브는 419만798명에서 474만4761명으로 약 13% 성장했다. 쿠팡의 OTT인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월 52만203명에 불과했던 MAU가 지난해 12월 358만8789명까지 늘어 590% 증가했다.

토종 OTT의 성장세는 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 등 외국 OTT와 차별화된  미국 특유의 감성을 살린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흥행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서 분석가인 그레고리는 넷플릭스는 팬데믹으로 유발된 신선하고도 인기 있는 콘텐츠 생산 문제가 부각되었는데,  2021년 11월 넷플릭스게임즈가 출범하고 트위치와 공동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맺는 등 이미 넷플릭스가  다양한 분야로 발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업종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다양한 관객 확보가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틈새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혼잡한 SVOD 시장에서 유통기한이 제한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3분기 참신한 콘텐츠로 가입자가 2억1400만 명으로 늘었지만 경쟁 플랫폼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11월까지 디즈니 플러스는 1억18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고 아마존 프라임은 1억7500만 명을 확보했다.

그레고리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가 증가하고, 시장이 다양화됨에 따라 SVOD 플랫폼은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넷플릭스는 이전보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마켓터(eMarketer)는 2025년까지 189억2000만 달러(한화 약 22조4902억400만 원)의 예산 중 46.5%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0년 37.8%에서 오지니널 콘텐츠 비율이 절반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당장 기업들은 대체 수익원을 모색해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