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에 ‘오미크론’ 변이 상륙
감염자, 14일 동안 베이징 밖으로 이동 안 해…감염 경로 불분명 주하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 7건 발생
다음달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철저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펴는 베이징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진입했다. 중국 관련 당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최대 명절인 춘제(春节)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다.
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팡싱훠(庞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하이뎬구(海淀区)에서 오미크론 변이 지역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팡 부주임은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와 다른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라면서 “해당 감염자와 관련한 17개 지역을 봉쇄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감염자는 14일 동안 베이징 밖으로 이동하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방 주하이시(珠海市)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 7건이 발생해 시 정부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요구하면서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주하이시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자 7명 중 6명은 무증상이며 병세가 모두 경미하다고 밝혔다.
주하이시 정부는 15일 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편과 광저우로 가는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미펑(米锋) 중국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춘제를 앞두고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라며 “춘윈(春运, 춘제 연휴 특별 여객, 화물 수송 기간)가 곧 시작하지만, 이동과 모임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