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세계금융협회, 신흥시장국 '경상 수지' 악화 전망

무역적자 점차 확대될 것, 하지만 '구조적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주요 신흥시장국 수입 및 수출의 불균형 감지 중국, 다른 신흥시장국들과 '차이나는 행보' 보여

2022-01-16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금융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는 올해 신흥시장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상품 가격이 심하게 하락하지 않는 한 "구조적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고 14일(현지시간) 더 내셔널 뉴스(The National News)가 보도하였다. 

세계금융협회는 최근 발표한 2022년 무역 불균형 보고서에서 일부 신흥시장의 무역 적자는 경기후퇴의 양상으로 양호한 무역수지의 균형이 나타나면서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내수가 대외적자를 축소시키며 수입이 감소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후반기에 상승한 상품 가격은 수입의 회복을 상쇄시킬 만큼의 수출을 증가시켰다. 수입은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수출 호조로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특히 2019년이 신흥시장들에게 적자가 큰 해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여려 국가에서 대외수지가 양호해 보인다고 내다보았다. 

세르기 라나우 국제금융협의 수석 경제학자는 “만약 상품 가격이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신흥시장 경상수지의 적자는 관리 가능할 수준으로 유지될 것입니다.”라고 밝혔으며 그는 이어 “우리는 신흥시장이 긴축 발작(Taper Tantrum)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2년에 외부 불균형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3위의 경제대국인 인도의 무역적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지만, 국제금융협회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을 겪을 당시 우리가 목도하였던 심각한 불균형은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호의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증가한 석유 수입 비용과 현재 견고한 석유 이외 기름 수입 비용이 결합된다면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이상의 성장 차질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였다. 

더불어 칠레의 경우 무역수지 역시 구리 가격의 추이를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터키의 경우에도  작년 12월 동안 증가해온 수입량과 국내 신용 호황에도 불구하고, 화폐 평가절하로 인하여 무역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신흥시장 증권은 지난 12월 168억 달러 규모의 자본 흐름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세계금융협회는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는 2022년 오미크론 변이 등 바이러스로 인하여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세계금융협회는 12월 자본흐름 추적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종과 달러의 강세,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라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 몇 달간 꾸준히 자본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2021년 마지막 분기에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자금을 쏟아부었음이 조사되었다.

이에 세계금융협회는 중국이 신흥시장국가중 다른 국가들과 차별점을 보이는 이유는 향후 '성장 전망'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세계 시장 흐름은 중국이 다른 신흥시장국들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협회는 주요 신흥시장국 20곳 중 15곳의 중앙은행들이 지난 5월부터 통화긴축정책을 전개하는 등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정책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평가 하였다.  지난 12월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국 부채는 9.6억 달러가량 유입되었고 중국의 경우 10.1억 달러 가량의 부채가 유입되었다고 전했다. 

세계금융협회는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국들의 극명한 차이를 지적하며 "우리는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신흥시장 국가들의 갑작스러운 성장 중단을 보고 있다."며 현재 흘러가는 전체적인 상황의 배경에는 개별 신흥시장마다 많은 차별화가 존재한다고 말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