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1월 석유 생산량 6% 줄어

생산량, 하루 176만 6천 배럴 감소 최대 유전 텡기즈, 9일부터 생산량 점차 증가

2022-01-11     김성호 기자
사진=셰브론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2일부터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달 카자흐스탄의 석유와 가스 콘덴세이트(gas condensate) 생산이 감소했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월 카자흐스탄 석유와 가스 콘덴세이트 하루 생산량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6% 줄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카자흐스탄 유전의 생산량이 하루 176만 6천 배럴 줄었다”라면서 “이는 지난해 12월 평균인 하루 188만 2천 배럴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료비 인상으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지 3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폭력 사태다.

대규모 시위로 철도 등 교통로가 끊기면서 미국 석유 기업 셰브론이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 텡기즈(Tengiz)를 포함한 일부 유전의 생산이 차질이 빚어졌다. 텡기즈 유전 하루 생산량은 전달 수준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9일 셰브론은 텡기즈 유전 생산량이 잠시 감소한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표시했다. 카자흐스탄 북부에 있는 텡기즈 유전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지역과 가깝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