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공급 의문에 소폭 상승
WTI와 브렌트유 가격 0.3% 올라
2022-01-10 조성영 기자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공급 의문에 10일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2달러(0.3%) 오른 배럴당 79.12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24달러(0.3%) 상승한 배럴당 81.9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최대 유전 텡기즈(Tengiz) 생산이 타격을 받은데다 파이프라인 보수 작업으로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하루 130만 배럴에서 하루 72.9천 배럴로 크게 줄면서 국제유가가 5% 이상 올랐다.
호위 리(Howie Lee) 싱가포르 OCBC은행 경제학자는 리비아, 카자흐스탄 공급 중단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를 언급하며 “지금은 모두 공급 문제”라며 “러시아 생산량도 상한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요인으로 향후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텐기즈 유전을 운영하는 셰브런은 9일 대규모 시위로 생산량이 줄어든 이후 카자흐스탄 최대 석유 업체인 텡기즈셰브로일(TCO)가 정상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 캐피탈 분석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이 영향을 받아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