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WTI 1.1%↑

OPEC 플러스, 2월에도 기존 증산 정책 유지 美 원유 재고 급증

2022-01-06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 OPEC 플러스(+)가 2월에도 추가 증산을 계속하고 오미크론 확산으로 수요가 줄면서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한 가운데 5일(현시 시각)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6달러(1.1%) 오른 배럴당 77.8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0달러(1%) 상승한 배럴당 80.80달러에 거래됐다.

OPEC 플러스는 4일 열린 회의에서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최근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 결정자들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주식 등 기타 위험 자산도 타격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감소한 4억 1785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010만 배럴, 440만 배럴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마지막 주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렀기 때문에 수요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수요 지표인 석유 완제품 공급은 크게 줄었지만, 지난 4주간 평균 수요는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더 강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캐롤라인 베인은 “석유 완제품의 암묵적 수요, 특히 휘발유 수요가 크게 줄었다”라면서 “이는 오미크론 확산 이후 대중의 외출에 대한 신중함을 나타낸다. 이런 우려는 몇 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