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스 OPEC 차기 사무총장 “OPEC 플러스 합의 유지가 급선무”
“OPEC 플러스 합의 유지는 석유업계 광범위한 이익에 부합” “2023년까지 ‘협력 선언(DoC)’ 계속 이행할 것”
하이탐 알 가이스(Haitham al-Ghais)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기 사무총장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OPEC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과 맺은 합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며 이는 석유업계의 광범위한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OPEC는 이날 회의에서 가이스 현 쿠웨이트 석유공사(KPC) 국제 마케팅 부국장을 모하메드 바르킨도(Mohammad Barkindo) 사무총장 후임으로 임명했다. 2017~2021년 6월까지 OPEC 쿠웨이트 이사로 활동했던 가이스 차기 사무총장은 올해 8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OPEC 플러스가 서명한 ‘협력 선언(DoC)’은 2017년 선언 이후 세계 시장을 지탱하는 데 도움을 줬다. 유가가 반등한 부분적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OPEC 플러스가 2020년 4월에 기록적인 감산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가이스 차기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협력 선언을 2023년까지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협력 선언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이는 선언에 서명한 23개 국가와 석유업계 전반의 광범위한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OPEC 플러스는 2020년 4월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1천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4일(한국 시각) 열리는 회의에서 OPEC 플러스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할 전망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