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월 아시아 원유 OSP 인하할 듯

원유 구매업체, 인하폭 1달러 이상 예상 OPEC 플러스, 2월에도 기존 증산 정책 고수 전망

2022-01-02     조성영 기자
사진=아람코 페이스북 갈무리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 아시아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을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12월 중동 벤치마크 원유와 현물 가격이 폭락한 이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가 2월 아시아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원유 구매업체 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들은 사우디가 다음 달 모든 등급의 OSP를 1달러 이상 낮춰 3~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관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는 “소문이나 시장 추측에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 생산량이 증가하고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의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하면서 타이트하던 수급 상황이 완화하자 2월 인도분 중동과 러시아산 원유 현물 프리미엄이 12월 절반 이상 떨어졌다.

반면 올해 2분기 정유사들이 계절적 유지 보수 준비로 사우디 원유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수요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OPEC 플러스는 오는 4일 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OPEC 플러스가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