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2%대 하락…연간 상승 폭은 2009년 이후 최대

오미크론 확산세로 WTI와 브렌트유 각각 2.31%, 2.2% 하락 WTI와 브렌트유 가격, 올해 들어 50% 이상 상승

2022-01-01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31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8일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200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8달러(2.31%) 내린 배럴당 75.2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5달러(2.2%) 하락한 배럴당 77.78달러에 거래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WTI 연간 상승 폭은 55.5%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50.5%로 2016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 존 칼더프는 “2021년은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한 해”라며 “석유 시장은 전염병 상황에 민감하고 아직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공 연료 수요가 회복하면서 2022년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최대은행 커먼웰스의 산하 증권사 컴섹(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 수석 경제학자는 “델타, 오미크론, 각종 봉쇄와 여행 제한 등을 겪었지만, 석유 수요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견고하다”라며 “이는 경기 부양책과 공급 제한이 수요를 뒷받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이 경제학자와 애널리스트 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3.57달러로 지난해 11월 예상치 75.33달러보다 약 2% 낮다.

한편 시장은 4일 열리는 OPEC 플러스 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기존 계획을 2월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