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조치로 물류업계, "인력난 심각"...내년 "글로벌 공급망 대란" 예측
국제도로운송연맹 자료에 따르면 많은 고용주가 운전 기사 임금을 상향 시켜주었다. 하지만 전문 트럭 운전사의 약 5분의 1이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고, 일부 해운업도 선원 채용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해사연구컨설팅회사 드루리의 데루리 시니 분석가는 "2022년은 또 다른 공급망 교란과 공급 부족, 과도한 화물 비용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력난으로 파생된 여러가지 문제점이 12개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지난해 48km에 이르는 교통체증과 EU 국경에서 대기하는 유럽 다른 지역으로의 장거리 근무를 꺼리는 트럭 운전자들이 많다. 18시간이상 소요 되는 장거리 운전을 대다수 운전수가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30대의 트럭을 거느리고 유럽 대륙에서 약품과 식료품을 운송하는 알렉스 인터내셔널의 콘스탄티네스쿠 회장은 팬데믹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에도 트럭 운송업은 이미 운전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금은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득볼 지난 3년간 임금을 30%가량을 올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해운업에서도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해사포럼'이 발간한 선원 교대 지표보고서에 따르면 7월 9%보다 낮은 5% 미만의 선원만 11월 중순 계약이 끝난 뒤 배로 복귀했다. 하지만 회사는 아직도 추가적으로 선원들을 끌어모을 수 없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유조선 운영사인 웨스턴 시핑은 회사 선원 약 1000명 중 2명은 배에서 일하기 싫다고 말했다. 이 회사 아흐메드 사장은 "서방 세계 대형 해운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두둑한 급여 제공을 한다고 스카우트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형 해운 회사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해운회사 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선주와 임차인이 백신을 접종한 선원만 고용하도록 한 데다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맞서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해 문제가 더 커졌다.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 글로벌 해운사가 현재 고용하고 있는 선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인도·필리핀 출신 선원 10명 중 3명 미만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여러가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2022년 물류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을 겪을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