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홍콩 상장, 신주 발행과 신규 자금 모집 안 해
‘소개 형식’으로 홍콩 증시 상장 내년 6월 이전 상장 계획
2021-12-30 김성호 기자
중국 최대 차량공유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 이하 ‘디디’)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신주 발행과 신규 자금 모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가 홍콩 증시와 관련해 ‘소개 형식(listing by introduction)’으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디디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골드만삭스, CMB 인터내셔널(CMBI, 招银国际), CCB 인터내셔널(CCBI, 建银国际) 등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개 형식 상장은 일반 IPO(기업공개)와 달리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하거나 신규 자금을 모집하지 않는다. 소개 형식 상장은 과거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선호하던 방식이다.
앞서 지난 3일 디디는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하고 홍콩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소식통은 “소개 형식으로 상장하면 디디 미국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홍콩증권거래소로 전환할 수 있다”라면서 “디디는 내년 4월 말 이전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6월 전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디디는 홍콩 증시 상장 전까지 모든 직원과 지난 180일 이내 회사를 떠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행사를 금지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