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잉 737 MAX 비행 금지 해제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 발생 현재 180개국 운항 재개 中, 비행 금지 해제 안 해
2021-12-29 김성호 기자
인도네시아가 3년 전 추락 사고를 일으켰던 보잉 737 MAX 여객기 비행 금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BBC, 로이터 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도 교통부는 성명에서 “여객기 비행 시스템 개선 사항을 평가한 이후 비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라면서 “항공사 조종사들은 반드시 추가적인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아야 보잉 737 MAX 여객기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 에어(Lion Air) 보잉 737 MAX 여객기가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13분 만에 자바 해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9명이 전원 사망했다.
또 이듬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Ethiopian Airlines) 소속 동일 기종 여객기가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전원 숨져 전 세계 항공 당국이 보잉 737 MAX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인도 교통부의 보잉 737 MAX 여객기 비행 금지 해제 조치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일 기종 운항 재개를 허용한 이후 몇 달 만에 나왔다. 현재 호주,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80개국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에티오피아 항공도 내년 2월 보잉 737 MAX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은 올해 8월 보잉 737 MAX 여객기 시험 비행을 실시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비행 금지를 해제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