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속 제련 공단 건설...반도체·리튬이온배터리 등 생산
주요 광물자원의 가공공장 설립 통해 부가가치 제고 및 일자리 창출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에서 자금을 투입받아 최근 급격하게 주요 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리튬 이온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는 보르네오 섬에 수력전력을 적용해 반도체·리튬이온전지·태양판·알루미늄 등을 생산하는 금속제련공단 착공에 들어갔다.
공단은 보르네오 섬 쪽 노스칼리만탄 주에 3만ha 규모로 설립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열린 기공식에서 조코 대통령은 메세지를 통해 "설립되는 공단에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포함된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전환이 여기서 시작되면 우리는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천연자원을 장악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니켈·구리·알루미늄 광산의 비축량이 매우 많다. 단순히 원자재만 수출할 경우 부가가치가 없지만 원자제 가공공장 설립을 통해 제조공업을 발전시키고 광산물 수출의 부가가치를 늘리고, 광산물 가공 중하위 산업 발전을 촉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게 조코 대통령의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 공단의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은 인근 수력발전소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루후트 해양사업투자장관은 기공식에서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만 120억 달러가 투입되고, 항구 건설에 1억 달러 가까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단 내에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단은 칼리만탄공단기업(KIPI)이 주도하고 있다. 루후트 장관은 수개월 전 호주 포티스큐메탈그룹과 중국 청산홀딩그룹이 동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